1. 겸손하게 나만의 원칙들을 따른다
- 인류의 역사를 보면, 아는 게 많고 교육을 많이 받은(지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종종 더 현명하고 경험 많은 사람의 조언을 거부하고는 한다. 아마 기본적으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원칙에 대한 인식을 외면하게 되면서 불균형과 왜곡, 혼란, 방향 상실이 일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
게다가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이런 모습을 깨닫지도 못한다. 특히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기준일 경우에는 이런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다. 독단적인 판단이 아닌, 원칙을 따르면 그 고귀한 기준이 겸손과 행복감, 학습 능력, 내면과 외부로부터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으려는 의지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된다.
지향하는 바가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거나 자기 참조적이라면, 혼돈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때는 객관적 현실로 데려다 줄 탄탄한 기준이 없다면 쓰러지고 만다. 원칙을 바탕으로 한 삶은 이런 기준을 제시해 준다.
2. 가지고 있는 정보를 지혜와 의미 있는 행동으로 바꾼다
- 정보화 시대는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미가공 데이터'나 '정보' 부분이다. 요즘은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똑같은 방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고 정보가 일용품이 되었다. 두 번째는 이 모든 정보를 개념 도식과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조직화한 '지식' 부분이다.
세 번째는 방대한 정보를 일관성 있거나 전체를 고려해서 정리한 '시스템적 사고' 부분이다. 그리고 네 번째는 목적의식과 원칙에 따라 지식을 습득하는 '지혜' 부분이다. 어떤 조직에서든 모든 결정과 행동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명확한 비전과 사명, 분명한 역할과 목표를 보유한 리더와 회사 밑에서 일하며, 자신의 노력이 의미와 방향성, 가치를 지니길 원하는 건 이 때문이다.
3. 도덕성을 부활시켜 삶의 목적에 대한 명확성을 얻는다
- 지금은 많은 사람이 윤리적 태도를 잃어가는 시대다. 일종의 윤리적 현기증을 겪고 있다. 원칙을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개인과 조직들이 많다. 하지만 윤리적 부활이 일어나고 있는 곳도 있다. 즉, 사람들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일하는가,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내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깊게 고민함에 따라 원칙으로의 복귀가 일어난다.
4. 자기 가치에 대한 시장의 객관적 평가
- 어떤 사람이나 제품의 가치에 대한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평가가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와 다른 경우는 흔하다. 사람들이 처하는 가장 곤란한 상황 중 하나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와 조직에 대한 기여 수준을 동료와는 딴판으로 인식할 때다. 모든 사람은 보통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그 정당화에 도덕적 의미를 부여하고는 한다.
이 차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 민주주의에 의거해서 이들에게 시장의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장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누구나 겸손해진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매긴 점수가 대개 시장이 준 점수보다 낮을 수 있다. 그래서 매우 긍정적인 경험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평가에서는 자신이 미쳐 생각지 못했던 부분뿐 아니라 좋은 반응도 알 수 있다.
5. 신뢰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개방적인 시스템을 만든다
- 개방성과 접근성은 신뢰 수준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 신뢰가 높을수록 더 개방할 수 있다. 신뢰 수준은 낮은데, 너무 급하게 지나친 개방을 하면 사람들이 혼란해질 수 있다. 그 결과로, 목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동기가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6. 자신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고치는 성장경로 확립
- 성장경로를 확립하려면, 신뢰성 있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 피드백에 지배당해서는 안 된다. 성장 경로를 따라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신의 맹점을 더욱 잘 파악하고 고칠 수 있다.
지혜의 4가지 원리
1. 지혜란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것
- 팀이나 가족의 변화는 개인에서 시작된다. 개인의 자기계발과 변화 없이 조직의 발전과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몽상에 불과하며 어리석기까지 하다. 시장은 더 많은 투명성과 정직성,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조직이 발전하고 변화하려면 개인의 성장과 변화, 발전이 필수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사실이 대체로 무시되고는 한다. 변화가 외부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산적인 변화에는 내부에서 시작해서 외부로 향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2. 지혜에는 성품과 역량이 모두 필요
- 학습이나 능력과 역량을 높이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기술이나 개념적 사고 역량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사회적 역량이나 성품이라는 측면에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 사람이 의미 있고 지속적인 변화나 상당한 개선을 이루려면 상호의존적 공영성, 공감 능력, 시너지 효과라는 특성뿐 아니라 성실성과 성숙성, 풍요의 심리도 길러야 한다.
한 사람의 성품은 계속해서 겉으로 나타나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읽어낸 것을 바탕으로 우리를 신뢰하거나 불신할 것이다. 개인적인 수준과 조직전인 수준에서 우리의 신뢰도는 성품과 역량 그리고 우리의 판단과 결정, 행동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성품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성실성, 용기와 배려의 균형을 맞추는 성숙성,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자원이 충분이 있다는 풍요의 심리로 이루어진다. 이 3가지 성품 특성은 기술적/개념적/사회적 역량 못지않게 변화를 불러오는 데 꼭 필요하다.
3. 성품과 역량이 맞을 때 지혜가 나타난다
- 현명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올바르고 확고한 판단을 내린다. 이들의 지식은 불변의 원칙들로 충만하다. 지혜나 지혜로운 판단, 즉 성품과 역량의 융합은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성품이 갖추어지지 않으며 역량이 있어도 지혜를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지혜가 없으면 결혼이건, 가족이나 팀이건, 회사건 만들고 유지할 수 없다.
무언가를 만든다고 해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신생 기업 중 약 80%가 설립 첫해에 문을 닫는다. 잘못된 이분법과 진정한 딜레마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틀에 박히지 않은 지혜가 점점 더 많이 요구된다. 시장의 예상 밖 변화, 분분한 의견, 힘든 협상, 허약한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품이 바탕이 되고,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진짜 지혜 없이는 안 된다.
4. 지혜는 지식과 정보 너머에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혜가 자라면, 지식이 줄어든다.
세부 사항은 원칙 속에 다 들어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세부 지식은 삶의 각 분야에서 그때그때 얻을 수 있지만,
궁극적인 지혜를 소유하려면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결국 올바른 원칙에 따라 판단을 내릴 때만 인격이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은 지적인 노력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 정신과 의지, 영혼이 지속적인 원칙을 지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성실성이 생긴다.
기술과 개념적 사고능력이 뛰어나서 큰 그림을 이해하고 모든 부분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잘 알지만, 특정한 성품이 부족해서 타인과 함께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성품과 역량을 모두 갖추고, 이것을 이용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때만 관계를 구축하고 신뢰성 높은 문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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